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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현장음악회
2007-04-12 00:00:00
작성자 : master 이메일 : 조회수 : 5209

11일 낮 12시30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온산공단 내 선박 블록 제작업체인 이영산업기계㈜의 블록공장 야드에 이른 점심을 마친 근로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평소 같으면 크레인 등의 웅장한 중장비와 요란한 기계소리가 가득하고, 용접불꽃이 튀어야 할 곳에 이날은 감미로운 왈츠음악이 울려 퍼졌다. 공장 야드 가운데서 음악회가 마련된 것이다.

 

대형 크레인과 블록들이 빼곡한 야드 사이에 마련된 무대 주변에는 600여 명의 직원들이 자리잡았고, 14인조 현악 앙상블의 힘찬 연주로 예스터데이(Yesterday), 헤이 주드(Hey jude) 등 비틀즈노래가 근로자들의 눈과 귀를 휘어잡았다.
이어 5인조 댄스그룹 ‘S나라아카데미’, 전자현악그룹 ‘퍼퓸’등 도 출연해 1시간 가량 멋진 춤과 음악으로 근로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음악회는 현대중공업이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펼치고 있는 ‘찾아가는 현장음악회’의 여섯 번째 무대이자, 이영산업에서 열리는 것은 두 번째.  이영산업 측은 “지난해 7월 공연 때 직원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이번에 한번 더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찾아가는 현장음악회’는 협력사들로부터 유명 연예인 공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벌써 10월까지 공연 일정이 잡혀 있다. 현대중공업은 하반기부터 현장 음악회 장소를 울산뿐 아니라 부산지역까지 넓히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모기업과 협력사간의 바람직한 협력체제 구축에 도움을 주고 협력회사 현장 사우들의 사기 진작에도 도움을 준다”고 자평하고 있다. 현대중은 2002년 9월 부터 지난해 초까지 자사 임직원들을 위한 현장음악회도 23차례나 개최했고 사회복지시설과 관공서, 아파트 단지 등에서도 16차례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조선일보 김학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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