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 36.7m, 폭 : 13.4m, 높이 : 16.5m
울산지역 조선(造船) 협력회사가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에틸렌 탱크 제작에 성공,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 STX조선 등에 선박 블록 등을 제작해 납품하는 선박부품회사인
이영산업기계(주) (대표 이정호·울주군 온산읍 이진리)는 22일 오후 300여명의 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9,000cbm 에틸렌 탱크(Ethylene TANK)선 B5017호선의 에틸렌 탱크 출하식을 개최했다.
탱크는 STX조선㈜이 독일 베른하르트 슐테(Bernhard Schulte)사로부터 수주받은 9,000cbm급
에틸렌 탱크선 'B5017'에 탑재될 탱크로, 일반 강철에 비해 가격이 5~6배에 달하는 고급 5% 니켈강을 소재로
6개월간의 성형, 조립, 검사, 보온 등의 공정을 거쳐 완성됐다.
9,000cbm급 에틸렌 탱크선 'B5017'는 액화 효율성을 극대화 시킨 반냉각(Semi-Refrigerated) 방식의
최첨단 가스 운반선으로 영하 104도의 액화 에틸렌을 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으며,
이영산업기계가 제작한 850t, 9,000cbm급의 에틸렌 탱크는 23일 STX조선㈜ 부산조선소에서 선체에 탑재될 예정이다.
에틸렌 탱크는 국내에서 10년 전 현대중공업(주)이 6,500cbm급을 유일하게 제작했으나 고난이도 기술과 숙련이
필요해 현재까지 국내 제작실적이 전무, 전량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이영산업기계의 이날 에틸렌 탱크 출하는 국내 조선업계의 협력회사가 최초로 설계해 제작했다는데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정호 대표는 "오늘 에틸렌 탱크 출하는 이영산업기계가 조선 블록 생산단계를 넘어서 플랜트분야로 진출하는 신호탄이며, 새로운 사업영역을 구축하는 또 하나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세계 최고의 에틸렌 탱크 제작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정재환기자 [울산신문 : 2007년 03월 23일] ]